사진=USA투데이 보도 캡처
사진=USA투데이 보도 캡처

캐나다에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도 잇따라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 도쿄 올림픽 연기를 확정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IOC가 도쿄 올림픽에 대해 1년 연기를 이미 확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파운드 위원은 "선수들과 통화도 해보았는데 다들 걱정이 컸다. IOC가 보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며 "연기는 기정사실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최고참으로, 영향력 있는 위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딕 파운드 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시 도쿄 올림픽 취소'를 할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IOC는 올림픽 위약금 등에 관련해 일본 간의 물밑 접촉 끝에 결국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올림픽이 공식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약 7조8000억엔(약 9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6000억~7000억엔(6조9000억원~8조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

아베 일본 총리도 올림픽 연기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주요 외신은 아베 총리가 23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연기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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