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부인...공격적인 초기대응 주문
"도쿄 올림픽, 일본과 긴밀히 협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전지구적 확산 추세에 팬데믹(대유행) 우려를 표하면서도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이어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전 지구적인 확산을 우려하면서 아직 팬데믹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사무총장은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이어 "벨기에나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같이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제시했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며 "중국의 광둥성에서는 32만 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한편 WHO는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8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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