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수, 우한폐렴 확산 후 첫 개장서 7.72% 급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후폭풍에 세계 경제에 먹구름

(사진=SBS CNBC)
(사진=SBS CNBC)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중국 증시의 주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처음 개장한 2월3일 크게 하락했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월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13% 하락한 채 출발했다.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의 양대 증시 지수는 이날 각각 7.72%와 8.45% 급락한 선에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지난 1월24일 휴장 11일만에 문을 열었다. 원래 지난 1월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연휴를 연장하며 개장일이 미뤄졌다.

전문가들은 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에 막대한 매도세가 한꺼번에 휘몰아칠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는 논평을 통해 “2월3일 중국 시장이 열리면 심약자는 주식 거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가 쉬던 춘제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에 미국‧유럽‧일본‧한국 등 주요 지역 증시가 이미 크게 내린 터라 이날 중국 증시 주요 지수의 급락은 예상 이상이어서 시장에서도 충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은 심각한 소비 침체, 산업 가동률 저하,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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