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 "삼성은 애플의 '넘버 원'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다보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다보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과 경쟁중인 애플의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해 줬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해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솔직히 나는 그들(애플)을 많이 도와줬다. 그들에게 (관세) 면제를 해줬다"며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알다시피 그들은 삼성과 경쟁한다. 삼성은 그들의 '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삼성을 언급했다.

이어 "삼성은 한국 회사다.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면제 해줬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15일을 기해 1천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이후 무역협상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자 트럼프는 예정했던 관세 부과를 철회했고 중국에서 생산하던 애플 휴대전화는 관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을 만난 후 "애플의 입장에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삼성)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후에도 기자회견이나 뉴스 출연 시간에 틈나는 대로 미중무역협상이나 한미 FTA 등을 언급하며 협상 성공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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