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부동산②] 글로벌 최고 수익 리츠상품 '데이터 센터'
[4차산업혁명시대 부동산②] 글로벌 최고 수익 리츠상품 '데이터 센터'
  • 최민성(델코리얼티 대표·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chois@delco.co.kr)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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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성(델코리얼티 대표·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글로벌센터 리츠 리딩 기업 한국 잇따라 진출
-데이터센터 건립 활성화 위해 인센티브 제공해야
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대표.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대표.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 배경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5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 처리하는 신규 시장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 인프라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의 대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크고,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갖는 구조가 특징이다. 하나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서버를 동시에 운영하는 2만2500㎡ 이상의 건물 규모가 일반적 모델이다. 이 규모면 시스템, 메모리,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도 상황에 따라 확장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작년 말 기준으로 560개가 있다. 미국이 44%, 중국 8%, 일본 영국이 각각 6%, 호주 독일이 각각 5%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까지 628개로 늘어난다. 미국은 기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물량의 55% 정도를 하이퍼스케일로 전환하는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 중 하이퍼스케일에 몸을 담고 있는 서버 비중은 2016년 27%에서 2021년 53%로 증가한다.

참고로 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에스에드디(SSD, Solid State Drive)는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속도가 빠르고, 기계적 지연이나 실패율, 발열 소음도 적으며, 소형화 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SD 시장은 가격 하락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SSD 시장의 경우, 2017년 29억 달러에서 연평균 16%씩 증가해, 2025년에는 95억 달러에 이를 전망(Statista, 2019.9월)이다.

국내 클라우드시장 서비스 모델별 기업점유율 순위와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 보유 현황.
국내 클라우드시장 서비스 모델별 기업점유율 순위와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 보유 현황.

데이터센터는 부동산 개발사업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전문 부동산 리츠기업들이 뜨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내 모든 리츠 가운데 데이터센터 리츠는 세 번째로 누적 수익률(26.9%)이 높았다.

국내 상황을 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DNA(Data + Network 5G +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정부나 기관이 보유한 10개 분야의 빅데이터를 민간과 연구기관 등에 개방하고 있다.

국내 운영 중인 빅데이터센터도 158개다. 공개 거래하는 데이터 상품 수도 기존 800여 종에서 올해 1500종으로 확대한다.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 개방 분량을 지난해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다. 올 1월 9일에는 국회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이 통과하여, 시행령과 부칙 등도 개정 중이다.

우리나라도 첫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등장할 것 같다. LG 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와 SK(주) 판교캠퍼스가 하이퍼스케일로 확장한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세종)와 KT원효 IDC(용산)도 하이퍼스케일급으로 들어선다.

네이버는 세종시 4-2생활권(금남면 집현리)에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센터를 올 6월에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한다고 한다. 투자액은 6000억 원이다.

한국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가 최근 조사한 '2020 데이터센터 산업 현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하여, 상업용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 시장으로 부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4위 규모다.

KT, 김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KT
KT, 김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KT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 1, 2위 기업이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에퀴닉스 리츠는 삼성SDS와 협업해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을 마련했다.

디지털리얼티 리츠는 서울시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을 아태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목표이다. 두 기업 외에도 글로벌 자산투자운용사와 코로케이션 서비스 기업들이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등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최근엔 삼성SDS,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 서비스 기업이 고객사 유치에 나서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서비스 기업수도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춘천 데이터센터 설립에 이어 고성능컴퓨팅(HPC)용 데이터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KT ,삼성SDS, LG CNS, 등 국내 IT 업체들은 해외에서 이미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외산업체들과 달리 국내 시장에만 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클라우드를 도입한 비율은 3.3%에 불과하다. KT와 네이버 등은 지난 2016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 일찌감치 ISMS 인증을 받고 공공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글로벌 외국업체들이 대거 진입하며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보호가 꼭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과 MS 등 글로벌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국내 정보의 해외유출,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경쟁력 약화, IT 인프라 장비 생산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에 위기가 생길 수 있다.

2025년까지 새로 들어설 국내 데이터센터는 32개로, 정부·공공 데이터센터가 5개, 민간 데이터센터가 27개다. 이중 민간 3개는 자사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개는 상업용 목적이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는 158개로 2018년에 비해 3개 증가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 수준에서 2012년 114개로 100개를 돌파 2018년 150개를 넘어섰다.

주체별로 민간에서 구축·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90개, 정부·공공에서 구축·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68개다. 민간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외부에 대여·판매하는 상업용 목적 데이터센터는 49개, 내부 목적으로 구축하는 자사·계열사용 데이터센터는 41개다.

그러나 지금 운영 중이 모두가 중형급 이하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이다. 전 세계에는 초대형 규모가 2019년 기준으로 이미 약 560개가 있다.

@ 데이터이미지뱅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5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 처리하는 신규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인프라에 앞다튀 투자하고 있다 @ 데이터이미지뱅크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더 많아져야 한다. 2018년 기준으로 민간 데이터센터 총매출액은 약 2조424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업용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약 7243억원이다.

관련 기관에서 조사한 민간 데이터센터 서비스 결과(복수 응답)를 보면 공동으로 이용하는 코로케이션이 92.1%로 가장 많다. 그 뒤를 백업(72.4%), 매니지드(63.2%), 클라우드(IaaS60.5%), 호스팅(59.2%) 등이 잇고 있다. 그만큼 여러 업체가 공동 이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절실하다.

그동안 국내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은 컴퓨팅·전력/공조장비 전방산업,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위한 기반 인프라, 에너지·탄소배출권 절감을 위한 대상 등으로 제한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미국, 스웨덴, 아일랜드 등은 일정 수준 이상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데이터센터에 소비세, 에너지비용 등을 절감해주는 인센티브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제공하고 지원해야 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기업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 우리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공공 데이터센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업계도 유망 부동산 리츠상품인 데이터 센터 조성시장에 관심을 갖고 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대표.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chois@del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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