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에 연루되며 물의를 일으킨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고개를 숙였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린 뒤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목적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고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홍만의 소재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자칫 잠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대목. 

이에 최홍만은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겠냐.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를 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고 거들었다. 

최홍만은 "내가 운동 선수이니 운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면서 "(로드FC) 정문홍 대표님께 부탁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지면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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