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 선발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이 베네수엘라 타선 봉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배터리를 이뤄 전날 미국을 꺾으며 기세가 올랐던 베네수엘라 타선을 잠재웠다. 경험면에서 부족한 이대은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강타자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와의 대결에서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강민호의 볼배합 아래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도망가는' 투구가 주효했다. 이대은은 153㎞에 달하는 빠른 직구에 유인구로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공격적인 중남미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가 3회 2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포크볼을 결정구로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유혹했다.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후 다음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첫 국제대회 출전임을 고려하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대은은 2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하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후안 아포다카에게 던진 실투성 직구가 그대로 솔로홈런으로 연결이 됐다. 

5회까지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이대은은 팀이 10-2로 앞선 6회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국은 6회 3점을 추가했고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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