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도 했고 MVP도 받았다.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야구선수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 30대 중반이 됐고 야구를 할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릴적 누구나 동경하던 메이저리거로서 꿈을 펼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을 활약한 뒤 2014년 소프트뱅크와 2+1 옵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팀을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1위에 올려 놓은 뒤 재팬시리즈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대호 자신도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MVP는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중 최초이며, 외국인 선수로도 오릭스 블루웨이스(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이다. 

이대호는 올해 새롭게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MVP스포츠 그룹과 함께 미국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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