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작년 9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한다. 면담에는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갈등을 거듭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대화 본격화 등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마련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아베 총리와 면담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令和)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 일본의 최근 태풍 피해를 위로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친서는 일본 정부와 국민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한일 대화·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면서 이번 면담의 목표가 '대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다.

양국 입장차가 큰 강제징용 배상,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를 당장 해결하진 못하더라도 '대화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나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이후 한일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 총리는 면담을 마친 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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