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팀에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자신은 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리며 2015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선제 결승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사사구로 활약하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시리즈를 재패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처음이자 1996년 트로이 닐(당시 오릭스)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19년 만의 일본시리즈 MVP 등극이다.

1차전 4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 이대호는 2차전에서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4-0 승리를 안겼다. 경기를 내준 3차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는데 그치며 경기 도중 교체됐지만 4차전에서는 3안타 4타점을 책임졌다.

마지막이 된 5차전에서도 선제 투런 결승 홈런을 폭발 시킨 이대호는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에 2홈런 8타점으로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다소 찜찜함을 남겼던 정규시즌을 뒤로 하고 일본시리즈 우승과 MVP 등극으로 더할 나위 없는 가을야구를 치렀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타율 0.331 19홈런 60타점으로 3할,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향한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 슬럼프와 함께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타율이 곤두박질쳤다. 홈런과 타점도 후반기에는 각각 12개와 38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정규시즌을 타율 0.282(510타수 144안타) 31홈런 98타점으로 마감했다. 타율을 제외하곤 지난해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이지만 전반기 활약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디행히 이대호는 후반기의 부진을 떨치고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날아 올랐다.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일본시리즈행을 이끌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4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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