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사랑했던 당이 시류에 편승해 날 버렸다"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거센 반발을 부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사랑했던 당이 시류에 편승해 나를 버렸다"고 밝혔다.

류석춘 교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면서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석춘 교수는 한국당의 평당원이자 홍준표 전 대표 당시 당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이 시간 스스로 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與 "검찰 '빨대'가 누군지 밝히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직접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이 "수사 압박"이라며 조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자 여당은 검찰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야권은 탄핵 대상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피의 사실을 알려주는 검찰 '빨대'(취재원을 뜻하는 은어)가 누군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서영교 의원은 "검사가 주 의원에게 보고했냐, 확실하게 짚고 가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종걸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장관은 처가 아무리 걱정돼도 압수수색 현장에 있는 검사와의 통화는 자제했어야 한다"면서도 "조 장관은 안일한 판단을 내린 것에 사과를 하면 된다. 이게 탄핵 운운하면서 그렇게 난리를 칠 사안인가. 검찰의 압색 행태는 법무부 장관을 보통의 피의자보다 더 함부로 취급하는 느낌을 준다. 검찰이 장관에게 부담을 가진다면, 야당 의원에게 그렇게 쉽게 수사 기밀을 유출하겠냐"고 반문했다.

■박지원 "내가 조국이라면 전화 끊었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중인 검사와 통화'논란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측면이 있지만 "저라면 부인이 검사를 바꿔줄 때 통화하지 않고 끊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것이 자유한국당 말처럼 '장관 탄핵'에 이를 성질이 아니다며 대안정치연대 분위기도 탄핵에 반대임을 알렸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팀장(부부장 검사)과 통화한 것을 놓고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그 통화(한 사실이)가 어떻게 한국당으로 넘어갔는지 그것도 의심스럽다"면서 "아무리 부인이 급하다고 하더라도 전화를 부인이 바꿔주니까 '건강을 염려해서 잘 부탁한다'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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