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없다. 무조건 10월 31일 EU 탈퇴"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

"예외는 없다.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입이 더 거칠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의 첫 대국민 메시지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헝클어진 머리에 돌직구 언행으로 괴짜 총리, 엽기 총리, 영국판 트럼프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가진 첫 대국민 성명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주의자들을 공격하면서, 3년간의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그는 99일 뒤에 영국이 합의 하에 EU를 떠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오는 10월31일 EU를 탈퇴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고 여기에는 만약도, 예외도 없다"면서 "반대 쪽으로 돈을 건 사람들은 무일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존슨 총리는 취임 첫날 내각을 물갈이하며 자신의 동생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트럼프식’ 행보를 보였다. 이날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대대적인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전임 테리사 메이 내각에 몸담았던 장관급 각료 29명 가운데 18명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나 집권 보수당조차 ‘여름날의 대학살’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존슨 총리의 동생인 조 존슨은 장관급은 아니지만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의 국무성장관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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