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초긴장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갈등의 수위를 높여오던 이란과 미국이 직접 맞붙을 기세다.

미국 해군 군함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 드론을 격추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달 만에 미국이 군사적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Boxer)함과 관련해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면서 이란 드론 격추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은 복서함에 매우 가까운 거리, 약 1000야드(약 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드론 격추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의 드론 격추와 관련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걸프 해역에서 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거래하는 관련국의 미국 주재 대사를 모아 19일 해양안보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국가와 함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를 2주 안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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