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북핵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일 뿐 끝이 될 수 없다. 북한 내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미협상에 있어 미국의 목표는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제거이며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미국이 동결을 비핵화 프로세스의 입구로 공식화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푸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원하는 어떤 약어를 써도 된다. 나는 약어를 쓰려고 하면 발음이 잘 되지 않아서 그저 WMD의 완전한 제거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유럽 방문과 관련해 "이번 방문에서 북측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은 이르면 이달 중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핵 동결론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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