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디비전 시리즈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팀도 연장 14회 승부 끝에 토론토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성큼 다가섰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생애 첫 디비전 시리즈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111(7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텍사스는 2차전 선발로 포스트 시즌 전적 7승3패로 경험이 풍부한 콜 해멀스를 내세웠다. 반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마커스 스트로먼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추신수로부터 나왔다. 1회초 톱타자 딜라이노 드실즈가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풀카운트에서 공 3개를 연속해서 커트한 뒤 9구째를 때려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로 드실즈를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이후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두 번째 득점을 직접 책임졌다. 프린스 필더의 내야 안타로 과감하게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미치 모어랜드의 1루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렸으나 3루수가 공을 놓치자 홈을 밟았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4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5회 3-4로 역전을 허용하며 리드를 넘겨줬다. 6회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2구째를 때렸지만 아쉽게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아웃됐다. 

끌려가던 텍사스는 8회 귀중한 동점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는 추신수의 희생이 따랐다. 선두타자 드실즈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토론토는 추신수의 타석 때 두 번째 투수 브렛 세실을 올렸다. 

세실을 상대로 통산 7번의 삼진을 당했던 추신수는 영리하게 초구 번트를 댔고, 드실즈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이어 필더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대타 마이크 나폴리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4-4 균형을 이뤘다.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양팀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다. 추신수도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1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텍사스의 편이었다. 연장 14회 2사에서 오도어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지메네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알베르토의 적시타로 5-4로 리드를 가져갔다. 계속된 기회에서 드실즈의 내야안타로 6-4를 만들었다. 추신수가 마지막 여섯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승기를 잡은 뒤였다. 

결국 14회말 토론토 공격을 잘 막아낸 텍사스는 6-4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텍사스 불펜진이었다. 선발 해멀스가 7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4실점(2자책)한 뒤 샘 다이슨(1이닝)-제이크 디크먼(2이닝)-션 톨리슨(2이닝)-키오니 켈라(1이닝)-로스 올랜도프(1이닝)가 7이닝을 이어 던지며 토론토 강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토론토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텍사스는 챔피언십 시리즈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12일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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