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만이 살아남는 무한경쟁시대다.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 생태계간 경쟁으로 경쟁의 양상이 급속도로 확장된 21세기 경제대전. 협력업체와의 기술을 매개로 한 윈-윈 관계 맺기 즉 '상생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상생경영을 적극 펼치며 포용성장을 기반으로 초일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의 상생경영에 대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미덕으로서가 아닌 '경영전략'으로서의 상생경영의 토대, 발전모델, 구체적인 전략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0년 간 기업에 금융을 원활하게 지원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은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상생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 를 출범시킨 우리금융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그룹사 임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분야별로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앞서 지주사에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을 총괄할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한 바 있다.


혁신성장기업에 5년간 33조원 투입... '혁신금융추진위' 출범
우리은행, 정부와 함께 간접투자 활발... 5년간 2조원 금융지원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산하 미래금융부는 혁신금융의 추진 전략 및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혁신금융 지원 관련 우리은행 등 그룹 내 사업을 총괄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미래금융부는 그룹의 지속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신사업 진출 등 전략사업 육성은 물론, 자회사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ICT기획단 내 디지털혁신부는 핀테크 생태계를 선도하고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정부의 핀테크 지원정책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룹 내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면서 빅테이터 기반 혁신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서 디지털부문 강화 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그룹 디지털 업무도 총괄한다.

특히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는 그룹의 혁신금융과 디지털 사업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각 추진단별 추진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과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매월 추진단별 자체 성과분석과 함께 분기별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진행현황을 점검해 전방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기념식. 이날 '고객과 함께 120년, 고객과 함께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 역대 은행장 14명, 사외이사, 혁신성장투자기업 대표, 임직원, 고객 등 약 400여명이 함께했다.
지난 1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기념식. 이날 '고객과 함께 120년, 고객과 함께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 역대 은행장 14명, 사외이사, 혁신성장투자기업 대표, 임직원, 고객 등 약 40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은 우리종금, 우리PE자산운용과 함께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그룹주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정부주도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 등 혁신성장지원 3종 프로그램 중심으로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혁신성장기업에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IB그룹 내 혁신성장금융팀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소액 직접투자를 지속해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40여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6월 1차 혁신성장기업 공모를 시작으로 현재 2차까지 진행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은행에서 직접투자한 기업은 총 19개, 약 180억원이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제조(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등 6개), 핀테크(4개), 반도체(3개), 소프트웨어(2개), 의료·바이오(2개), 서비스·유통(2개)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률 보다는 기업의 성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4차 산업혁명, 5G 시대를 맞아 은행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핀테크, 소프트웨어 업종 뿐만 아니라 제조, 반도체, e-커머스, 의료/바이오 등 산업군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추가 투자유치, 경영컨설팅 등을 주선·연계할 예정이며,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종금이 출자하고 우리PE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그룹 혁신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거래기업들까지 참여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2017년 은행권 최대금액인 약 630억원을 4차산업과 청년창업기업 등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약 1600억원을 출자해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참여하고 있는 혁신모험펀드의 규모는 약 2조원대에 이른다.

최종구(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디벨로퍼랩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호성 에이티소프트 대표이사, 최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최종구(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디벨로퍼랩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호성 에이티소프트 대표이사, 최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출범했다. 디노랩(DinnoLab)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줄임말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디노랩 입주 기업 16개사를 선발한 바 있다.

디노랩은 기존 ‘위비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랩(Developer Lab)’으로 운영된다. 위비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돕는다.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금융권 최초의 테스트베드(Test Bed)센터인 디벨로퍼랩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개발환경, 금융API, 기술자문 등을 디노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최근 리뉴얼을 완료한 모바일 간편 뱅킹서비스인 ‘위비뱅크’에 오픈API를 활용해 디노랩 참여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IT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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