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별리그 1위를 지킬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될 일전인 쿠웨이트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났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 원정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승리를 하게 된다면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고 2차 예선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한국은 유독 중동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차와 모래바람, 기온차, 열악한 환경 등으로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도 여전하다.

지난 5일 쿠웨이트 현지 도착 후 두 차례의 훈련을 가진 슈틸리케호는 7일 최종 마무리 훈련에서 쿠웨이트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밑그림을 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4-2-3-1 전술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에는 석현준(24·비토리아)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7경기에서 5골5도움을 기록중이다.

여기에 지난 2013년 알 아흘리(사우디)에서 한 시즌을 경험 적도 있어 중동 무대가 낯설지 않다.

처진 공격수로는 슈틸리케가 발굴한 보물 권창훈(21·수원)이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은 쟁쟁한 해외파들을 제치고 A매치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중이다.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의 좌우 측면 공격수에는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24·레퀴야)가 유력하다. 구자철과 남태희는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지만 측면 공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와 정우영(26·빗셀 고베)이 나란히 서며 공수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주호(28·도르트문트)-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김진수(23·호펜하임)의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수문장은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모범생' 김승규(25·울산)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22전 10승4무8패를 기록 중이다.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2승2무2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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