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아이폰 가격’↑...‘불매운동 영향’ 전망
팀 쿡 “그런 일 벌어질 것이라 예상 안한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맥 운영체제(OS)인 '카탈리나'(Catalina)를 공개했으며 기존 아이튠즈를 대체하는 별도의 애플 뮤직, 팟캐스트, 애플 TV 애플리케이션 등을 내놓아 큰 시선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2019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맥 운영체제(OS)인 '카탈리나'(Catalina)를 공개했으며 기존 아이튠즈를 대체하는 별도의 애플 뮤직, 팟캐스트, 애플 TV 애플리케이션 등을 내놓아 큰 시선을 끌었다. (사진=뉴시스)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자가 애플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아닌척 반박했다.

일부 전문가는 관세로 인해 중국에서 만든 아이폰 기기 가격이 오르고,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애플 제품 판매량이 급감하리라고 예상한 바 있다.

팀 쿡은 4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에서 애플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지금까지 애플을 전혀 겨냥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팀 쿡의 말과 다르게 아이폰의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은 침통한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던 지난 1월 기준,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12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약 2117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는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와도 맥을 같이한다. 2018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출하 대수는 2017년 전년 동기대비 19.9% 줄었다. 2018년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도 130억 달러(14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8%로 곤두박질쳐 애플 CEO 팀 쿡의 말이 현실성 없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팀 쿡은 관세로 아이폰 가격이 오르는 일은 현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격 인상이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팀 쿡은 이날 가격 인상이 매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벌어지리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아이폰이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걸 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된다"며 "사실 아이폰은 어디에서나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S에 25% 관세가 적용되면 가격에 160달러(18만 8640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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