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일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인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할까?

시진핑 주석이 지난주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중국 경제의 사령탑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이 28일 희토류 무기화를 시사했다.

시진핑은 공장을 시찰하면서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자원"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첨단무기에 희토류가 필수인 까닭에 중국이 수출제한에 나서는 경우 미국 방위산업이 타격을 받게 된다.

희토류 공급차질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미국 무기는 전투기부터 장갑차, 유도미사일, 야간투시경, 레이저 표적화 장치 등 광범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최신예 전투기인 F-35와 순항미사일 등에 희토류가 들어간다며 중국이 수출을 금지할 경우, 전투기와 미사일 제작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다고 전했다.

자동차나 애플 아이폰 등 첨단산업 제품에도 희토류가 널리 쓰인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불린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7%를 보유하며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도 희토류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희토류를 생산하지만 대표적인 공해산업이라 가공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분쟁이 일었을 때,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무기화했다. 일본은 얼마 후 백기를 들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희로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마이크 앤드루스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전체 미국 희토류 소비량의 약 1%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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