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의 대대적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미국과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 자동차가 50대 50 비율로 합병을 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7일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간 생산량 900만대로 제너럴모터스(GM)를 앞지르고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빅3가 된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격변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급물살을 탔다.

합병이 되면 르노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분과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소유,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으로 지난해 1083만대를 팔았다. 도요타가 1059만대로 뒤를 이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484만대, 르노는 390만대였다.

같은 기간 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판매량을 합치면 1560만대로 폭스바겐을 넘어선다. 르노는 이미 일본의 닛산과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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