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억만장자, 대학서 졸업생에 "깜짝 선물'

미국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식 축사 중 올해 졸업생들의 학자금 융자액 전액을 자신이 갚아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식 축사 중 올해 졸업생들의 학자금 융자액 전액을 자신이 갚아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자금 융자를 내가 대신 갚아주겠다. 빚 걱정 말고 세상에 나가서 일을 해라”

미국의 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이런 깜짝 발언이 나와 흑인 졸업생들을 감동시켰다. 졸업식장은 금새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F 스미스는  모교도 아닌 대학에서 축사 연설 중 흑인 대학 졸업생 수백 명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 모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 중 2019 학년도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융자액을 몽땅 갚아주겠다고 약속했다.

모어하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으로,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새뮤얼 L. 잭슨 등이 이 학교를 나왔다.

스미스는 "학위는 사회적 계약으로, 우리가 어깨 위에 서 있는 거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을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우리 사회와 마을, 팀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투자회사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로, 미 흑인 사업가들 중 손꼽히는 부호이다. 그의 재산은 44억 달러(약 5조2천억원)로 추정되며, 2017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서약'에 서명한 바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들 중 학자금 융자를 한 학생은 약 400명으로, 융자액은 약 4000만달러(약478억원)에 이른다. 무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생들은 1인당 평균 3만5000~4만 달러의 학자금 융자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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