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5조 이상 기업집단 실질 지배인 명단 15일 발표

공정위는 15일 5조 이상 기업집단과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의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공정위는 15일 5조 이상 기업집단과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의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스트레이트뉴스=김세헌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 이름으로 새로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3개 그룹의 총수 사망에 따른 승계 지배인의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자산 5조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과 실질적 지배자인 총수명단을 15일 확정,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인 동일인(총수)은 대폭 변경될 예정이다. 동일인 지정은 해당 그룹이 신청하면 공정위가 주식 지분과 그룹 경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동일인이 바뀌면 특수관계인의 범위가 바뀌는 데다 기업집단의 범위도 크게 바뀐다.

LG그룹은 구광모 신임 회장이 구 구본무 회장 대신,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동일인으로 지정된다.

한진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인인 총수 이름에 오를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양호 전회장의 차기 동일인 명단에 오르는 조 회장은 상속세 부담으로 그룹의 보유지분 등이 미확정 상태다.
한진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인인 총수 이름에 오를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양호 전회장의 차기 동일인 명단에 오르는 조 회장은 상속세 부담으로 그룹의 보유지분 등이 미확정 상태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고 조양호 전회장에 이어 차기 동일인으로 지정된다. 고인의 한진칼 보유지분의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승계는 상속세 등의 제반 문제로 미확정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전 회장과 지난해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한 코오롱의 이웅열 전 회장은 그룹의 총수로 남을 전망이다. 외견 상 자발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그룹은 회장직을 사임한 조석래 명예회장이 동일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지분 21.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나 동일인은 현행처럼 조 명예회장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정몽구 회장이 건재, 현행 동일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동일인으로 각각 변경했다. 이건희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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