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4월17일 플로리다 코럴 게이블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4월17일 플로리다 코럴 게이블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대(對) 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만 병력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동원된 미군 병력에 버금가는 규모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에서 이런 구상을 보고했으며, 백악관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보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은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경우 중동에 최대 12만 명의 미군 병력을 보내는 방안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중동 파병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병력 파견 방안은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중동개입을 최소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미군 병력을 보내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정권교체를 추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면 아주 나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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