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료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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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한국 쇼셜 빅데이터 분석업체 랭크웨이브가 자사 데이터를 마케팅과 광고 등에 오용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10일 미국 법원에 제기했다. 아울러 랭크웨이브에 자사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랭크웨이브는 2017년 CJE&M이 인수해 CJ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9억건 이상의 사용자 관심도를 수집해 관심사 기반 타켓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링크웨이브가 페이스북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계약 위반 소송을 캘리포니아주 상급법원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 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와 마케팅 분석 모델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이는 자사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요구되는 정책 준수 여부 감사 수용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정치컨설팅 업체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데이터를 빼돌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후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는 페이스북 데이터를 앱 환경 밖에서 사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의 위법행위는 페이스북의 평판, 신뢰 등을 훼손했다"며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 데이터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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