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등 8개국 모두 예외 연장 않기로
폼페이오 국무장관 22일 밤 공식 발표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예외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8개국 모두에게 더 이상 예외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식발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우리 시간으로 22일 밤 9시45분 발표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더 이상의 면제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이란산 원유나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어떤 나라에도 더 이상 제재 면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 이란 핵 협의를 파기한 뒤 같은 해 11월 5일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이란산 금과 원유 등에 대한 수출금지 등 경제 제재를 대폭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11월 5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 나라에 대해 180일 간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했다.
우리 석유화학 업계는 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해 나프타를 생산하는 곳이 많아 비상이 걸렸다. 단기적으로 대체 수입처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산 초경질유는 나프타 함유량이 70% 이상으로 고품질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수입해왔다.
지난해 1분기 중 국내 초경질유 수입의 51%는 이란산이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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