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학장이 '지잡대'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캠퍼스)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뒤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A학장이 '지잡대'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물의를 빚어 학생들은 대학본부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24일 건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D등급을 받은 뒤 동문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은 부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 사퇴, 쇄신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학내에서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A학장은 휴대폰 앱 프로그램에 개설된 교내학생대화방 '프리톡'에 부적절한 언사를 남겨 물의를 빚었다.

 A 학장은 이 대화방에서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럴 시간에 공부해라.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를 받은)원인 모르냐? 교육부다"라고 썼다.

 A학장은 "너같은 놈이 졸업하면 건글(충주캠퍼스)안 나온 척한다"고 말하고 "니 X나 잘 닦아라", "너부터 인터넷봐라 지잡대놈아"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잡대'는 지방 잡 대학을 의미하는 은어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교수로서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대학 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교수로서 할수 없는 행동을 한 A학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라며 "A학장은 사과하고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A학장을 상대로 항의방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결국 A 학장은 본인의 수업을 하는 도중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부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학장은 "지잡대라는 표현은 학생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언어인데 그걸 인용해서 사용했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용서를 기다리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학장은 이 같은 정식 답변을 하기 앞서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은 제자에게 "누가 언론에 제보를 했으냐"며 "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냐. 일이 커지고 있다"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후폭풍이 상당하다"라며 "학교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킨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학교를 비하하는 언사를 사용하는 것을 보며 참담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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