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재래시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70대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장모(74·여)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10회에 걸쳐 모두 24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혼잡한 재래시장에서는 소지품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31세에 처음으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소매치기 등 범행으로 28여년 동안 교도소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 수사 등을 거쳐 장씨를 지난 16일 검거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 들고 몸도 불편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소매치기밖에 할 수 없어 습관적으로 절도 행각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재래시장이 혼잡하므로 소매치기 예방 등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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