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 EU 특별정상회의서 합의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머리를 마주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머리를 마주대고 있다.

영국이 12일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는 일단 막았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국은 1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기한을 10월 31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27개국 정상들은 10일부터 오후부터 11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가진뒤 이같이 합의했다.

브렉시트 6개월 연기안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동의하면 확정된다.

5월23일 시작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 협상 없이 EU를 떠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연기에 합의했다”며 “이는 영국이 최선의 해답을 찾기 위한 6개월의 시간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10월31일 전에도 곧바로 브렉시트가 가능하다.

특별정상회의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시기를 오는 12일에서 6월 30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마련됐다.

독일과 스페인, 아일랜드 등 대다수의 회원국은 연말까지 장기 연기안을 지지했으나, 프랑스가 이에 반대하며 6월까지 단기 연기안을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의 지연이 EU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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