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정치ㆍ군사 개입 강력 시사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왼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손을 잡고 있다. (출처=백악관 트위터)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왼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손을 잡고 있다. (출처=백악관 트위터)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남미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미국 정부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대외 천명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백악관 공식 트위터에 올려진 “우리는 후안 과이도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의 자유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 서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리트윗 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체포 경고 속에도 과이도 국회의장이 남미순방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AFP AP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귀국하는 4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담당하고 있지만 남미 베네수엘라 사태는 펜스 부통령이 분담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 “베네수엘라의 악몽은 끝날 것이고, 베네수엘라는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며, 그 나라 국민들은 자유를 위해 다시 태어난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보게 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사태에 정치ㆍ군사적 개입을 암시한 것이다.

그는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리마그룹 회의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자유가 복원될 때까지 계속해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트위터)
(출처=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트위터)

캐나다와 중남미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리마그룹' 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과 회담을 진행하고 베네수엘라 사태의 대책을 논의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움직임을 견제하지 못 할 경우 미국 전체의 위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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