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거지 아니다"...구호품 통로 국경다리 봉쇄
"베네수엘라는 거지 아니다"...구호품 통로 국경다리 봉쇄
  • 김현진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9.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잇는 티엔디타스 국경다리에 6일(현지시간) 연료탱커와 카고 트레일러, 임시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잇는 티엔디타스 국경다리에 6일(현지시간) 연료탱커와 카고 트레일러, 임시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해외 원조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잇는 다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거부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인 5일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연료탱커와 카고 트레일러를 배치하고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쿠쿠타는 국제사회의 구조물품이 모이는 곳 중 한 곳이며, 티엔디타스 다리는 이 물품들이 베네수엘라로 운반되는 통로다. 국가수비대가 구조물품 공급로 차단에 나선 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23일 임시대통령을 자처하고 미국과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과 중남미의 주요국가 등 우파 국제 사회가 이를 지지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적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