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멕시코 중부 이달고 주 '기름 절도' 송유관 폭발사고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었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신 50여구는 심하게 훼손돼 검찰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지만 신원 확인에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호르헤 알코세르 보건부장관은 예상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의 구멍 난 송유관에서 새어 나오는 기름을 인근 주민들이 양동이 등으로 훔쳐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기름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던 곳이다.

특히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 직전 송유관에서 기름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약 700여명이 기름을 담으려고 몰려들었던 것으로 현장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통해 파악됐다.

알레한드로 게르츠 검찰총장은 지역 주민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었는지, 아니면 기름 절도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화한 갱단의 소행인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송유관의 유지와 관리 의무가 있는 당국자들의 책임 소홀도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