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진=KBS)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鹿兒島)현의 화산섬인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17일 화산 연기가 치솟아 일본 기상청이 주의를 요구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분화로 화산 연기가 최소 500m 이상 치솟았다. 또 분화에 따른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 현상도 파악했다.

기상청은 화쇄류가 주민들의 거주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분화구에서 2㎞ 이내에는 분화에 따른 분석(噴石·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나 화쇄류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구치노에라부 섬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단속적으로 분화가 있었다고 NHK는 전했다.

또 4년 전인 2015년에도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9,000m 상공까지 솟아올랐다.

마을이 산 정상부로부터 3km 범위 내에 자리잡고 있어 주민 수백 명이 피난소로 몸을 피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교토 화산연구활동센터의 이구치마사토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면서 계속 분화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정도의 폭발이 또 발생할 수 있다. 계속 방송을 주시하며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 가고시마를 오가는 항공편들은 정상 운항된다. 화산이 폭발한 구치노에라부섬과 가고시마 공항, 시내까지의 거리가 약 200㎞에 달해 직접적인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6시50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7C1582편과 낮 12시50분 대구에서 떠나는 7C1588편을 평소와 다름없이 띄웠다. 오전 9시30분 가고시마에서 출발한 7C1587편도 무사히 대구에 도착했으며, 오후 3시 인천행 항공기도 정상적으로 떴다.

이스타항공 역시 이날 오후 2시55분 인천에서 가고시마로 향하는 항공편(ZE651)과 오후 5시30분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ZE652) 모두 스케줄 변경 없이 정상 운항한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화산이 폭발한 구치노에라부섬은 가고시마현이긴 하지만 실제 가고시마와는 거리가 멀다"며 "화산으로 인한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항공편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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