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왼쪽)와 일행이 6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단은 7~8일 중국측과 차관급회담을 가진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왼쪽)와 일행이 6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단은 7~8일 중국측과 차관급회담을 가진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마련할까?

양국은 지난해 12월 1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7일 처음으로 차관급 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달 양국 정상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협상단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이다.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실무진 협상은 글로벌 경제 향방에 중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협상타결 가능성은 낙관과 비관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무역전쟁의 여파가 양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나타나고 있어 서로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중국이 자국의 핵심 산업에 대한 변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협상이 결국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이 관세 부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에 미국과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의 핵심의제로 ▶지적재산권 ▶화웨이 및 5G ▶중국제조 2025 ▶에너지 ▶농산물 수입 ▶자동차 관세 ▶은행 시장 개방 등 7가지를 꼽았다.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서 양국이 무역분쟁 휴전 기간인 90일이 끝나는 오는 3월 1일까지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부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근본적 갈등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근본적으로 세계 패권을 놓고 다투는 경쟁이기 때문이다.

이번 베이징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단장으로,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대표로 나섰다.

이번 협상이 끝나면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다음 주쯤 워싱턴을 방문해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