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6747억 달러로 미 증시 순위 4위로 밀려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고 충격에 빠졌다. 애플의 ‘차이나 쇼크’로 글로벌 증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적 전망치를 낮춘 애플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9.96% 떨어진 142.19달러에 마감하며  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다우지수는 2.83% 급락했다

지난해 8월 첫 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애플은 약 한 달 만에 시총 순위 4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애플의 시가총액은 6747억4810만 달러로 7000억 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 매출 부진이 애플을 뒤흔들고 있다. 

 ■ 애플 3대주주 워런 버핏 39억달러 손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2.5%에서 2018년 9월 말 기준 7.8%까지 줄어들었다.

애플 3대주주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 2억5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 폭락으로 해서웨이는 39억달러(약 4조4000억원)의 가치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 미 연준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 요구 

이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애플 외에도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무역 긴장 고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애플이 중국 사업 부진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갖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방침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방향을 예측할 때 이용하는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세계 경제가 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 통화 긴축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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