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3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3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IT 업체들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가 불안에 떨고 있다.

대표적인 IT기업 애플이 지난 3개월간의 실적전망을 낮춰 잡은 데 따른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말로만 나돌던 위기설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팀 쿡 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월~12월)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애플은 서한에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수정된 전망치는 당초 전망보다 5∼9% 줄어든 것이다.

총수익률도 38.5%에서 38%로 낮췄다.

애플은 중국의 경제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판매가 위축된 게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미국 금융가에 흉조라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의 실적전망치가 발표되고 20분 후 시작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나 급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주가가 3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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