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자율주행’ 안전하고 정밀성 높여

[스트레이트뉴스=윤대우 기자] 국내 이통사들이 지난 12월 1일 자정 일제히 5G 전파를 송출한 가운데 내년 3월, 5G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됐다. 본격적인 5G 시대를 알리는 신호가 IT분야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5G 활용한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C-V2X’ 투자와 서비스 인프라 확보가 더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어조차 생소해 보이는 C-V2X(차량사물통신기술 단말기, cellualr vehicle-to-everything)의 상용화는 5G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자율주행을 더욱 안전하고 정밀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C-V2X 기술이 실시간 이동통신과 결합 돼 5G를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한다. 정밀지도, 센서 기술과 더불어 여전히 불안정한 차량 자율주행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 것이란 뜻이다.

이는 차량간 발생하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고 끊김 없이 처리하는 통신기술이 필요한데 5- V2X는 LTE-V2X보다 20~50배 빠르고 통신 지연속도를 0.0025초에서 0.001초로 단축시킨다. 그 만큼 차량 자율주행의 시스템 오류를 빠르게 감지하고, 감소시킬 수 있다. 

차량통신 기술 측면에서도 4G 이동통신 및 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C-V2X 도입 및 상용화 에 대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미국 AT&T는 V2X 모듈 탑재 차량 데모시연을 했고 2018년 샌디에고에서 C-V2X 테스트를 진행했다. EU의 경우는 2000Km 도로 구간에 V2X 기술을 탑재한 300대 차량을 연결한 C-ITS 프로젝트를 운영했고 소속 회원국인 독일 경우 A9 아우토반 테스트 베드에서 V2V 적용을 위한 LTE 및 5G 기술을 시험했다. 일본 KDDI 통신사는 5G 통신망을 이용,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에서 시속 190Km 이상의 속도에서 5G 통신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5G C-V2X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KT와 아이티텔레콤이 협력해 개발한 C-V2X 단말기를 연구원들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KT와 아이티텔레콤이 협력해 개발한 C-V2X 단말기를 연구원들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경우 LG이노텍은 국내 최초 LTE C-V2X 직접통신 표준기반 차량용 'C-V2X 모듈 개발에 성공했고 KT는 중소기업 아이티텔레콤과 국내 최초 C-V2X 차량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업체의 V2X 관련 특허출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V2X 관련 칩셋과 솔루션을 개발했고 현대-기아차와 쌍용자동차가 V2X 교통인프라 연계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정부와 산업계가 C-V2X 기술 적용 및 촉진을 위해 부처간 및 산업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개발 정책을 공동 발표하며 대표규의 테스트 베드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C-V2X 기술은 차량 네트워킹을 위한 더 많은 서비스를 실현하면서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에 취약하고 이동통신 네트워크 자체 문제발생 시 차량의 제어, 시스템이 그대로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안전성과 안정성이 업그레이드 되더라도 100% 완벽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고민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측은 이를 위해서 차량 정보서비스 및 네트워킹을 위한 안전 관리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차량, 네트워킹 이후 안전보호 수준에 대한 포괄적인 기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국내 차량 네트워킹 개발 및 안착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산업에 관한 기술 규정 및 정책 사업 모델을 포함해 산재된 문제 해결에 관련 산업 간 협력의 시너지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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