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신당으로 야권 재편 가동

일본 제1 야당 민주당과 제2 야당 유신당이 연내 합당을 염두에 둔 협의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유신당을 탈당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오사카계 의원을 중심으로 10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신당의 분열에 따른 야권 재편이 본격 가동됐다.

교도 통신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와 마쓰노 요리히사(松野頼久) 유신당 대표가 이르면 31일 중에도 만나 양당 협력 문제 등을 의논한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유신당은 합당이나 제휴를 통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거대 여당과 붙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려고 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마쓰노 대표는 전날 하시모토 시장의 신당 결성 소식에 따라 "조만간 야당 재편에 관해 흉금을 털고 대화할 기회를 민주당 오카다 대표와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마쓰노 대표는 "유신당과 민주당만이 합류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야당과 무소속 의원에도 가세를 적극 권유할 방침을 나타냈다.

마쓰노 대표는 "자민당 주도의 일강다약(一強多弱)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선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대표는 연말까지 100명 규모의 야당 재편을 공언했다고 한다.

현재 유신당은 중의원과 참의원을 합쳐 모두 51명의 소속 의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중의원 57명, 참의원 17명이다.

마쓰노 대표는 하시모토 시장의 신당에 참가하지 않는 유신당 '잔류조'를 규합해 민주당과 합당 논의를 진행해 나아갈 생각이다.

앞서 하시모토 시장은 29일 10월1일 신당 창당을 정식 발표하고 10월20일까지 참가 의원을 모을 의향을 표명했다.

신당 대표에는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府) 지사가 취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유신당 내 오사카계 의원 10명 이상의 신당 가세가 확실하며, 하시모토 시장 등이 10명 정도의 중간파 의원을 끌어들여 20명 이상의 의원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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