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철 힐링산업협회 사무총장

[여수 = 김태현 선임기자] "여수시 힐링 중심도시 잠재성 높다"

힐링산업협회 김용철 사무총장은 여수시가 6일 개최한 '2018 지역 MICE 여수 포럼'에서 "치유와 회복을 위한 장기 체류가 힐링의 최신 트랜드다"면서"여수시와 인근 완도군이 힐링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휴양관광 자원을 보유, 활기가 넘치는 힐링도시로 재창조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포럼에 패널로 참여한 김용철 힐링산업협회 사무총장과 일문일답.


-국내 힐링산업 분야에서 여수시가 가진 잠재력을 평가하자면?

“힐링 관련 산업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지표들이 있다. 해당 지역이 가진 힐링 자원이 무엇이고 얼마나 특화돼 있는지, 생산자 또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플랫폼이나 시스템이 얼마나 실효적인지, 소비자는 특정 힐링 자원 하나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통합적인 서비스를 소비하려고 하기 때문에 광역화된 힐링 관련 협력체계 속에 해당 지역이 들어있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이런 몇 가지 측면에서, 여수시는 비록 시작단계이지만 힐링산업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 판단된다.”

-힐링산업의 관점에서 이번 포럼의 의미는?

“힐링 투어리즘 측면에서 보면, 최근의 트렌드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장기체류다. 그런 산업적 측면을 여수시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 초청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힐링 투어리즘에 대한 준비와 각오가 돼 있는 것 같아서 시사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국내 힐링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는 (사)힐링산업협회 김용철 사무총장 ⓒ스트레이트뉴스
국내 힐링산업의 현황을 설명하는 (사)힐링산업협회 김용철 사무총장 ⓒ스트레이트뉴스

-여수 등 국내 해양치유 휴양도시의 특징과 전망은?

“국내에서 해양치유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지자체는 완도군이다. 완도군은 매우 훌륭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여수시 역시 힐링 목적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양 및 농어촌 등의 자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출발을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완도군과 여수시를 기점으로 해양치유산업 및 휴양도시가 활성화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본다.”

-정부와 지자체 및 관련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힐링산업에 대한 정의와 산업별 영역 분류, 용어 통일 등이 아직 미진하다. 이 작업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민간과 공공이 통합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각종 힐링 관련 산업의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없다면 산업 자체의 미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의 산림치유가 실패한 가장 큰 사유가 바로 객관적 검증자료 부재다. 전반적으로 통합적인 데이터들을 구축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갖춰 힐링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힐링산업협회의 2019년도 역점 사업은?

“소비자들의 복합적인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힐링 관련 서비스의 목적지와 제품, 서비스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법제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산업과의 광역적, 산업별 통합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2019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힐링의 산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내년 4월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9 힐링페어'는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

국내 힐링산업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다. 관련 통계나 전문 분야별 분류도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각 분야별 물밑 움직임은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2018 지역 MICE 여수 포럼’은 힐링산업 및 지역 MICE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함과 동시에 해양치유산업과 힐링휴양도시, 그리고 MICE산업의 융・복합까지 시도하는 자리다.

힐링산업 및 지역 MICE산업의 발전을 위해 참여한 각 지자체 관계자들과 공공기관 관계자들, 휴양 및 MICE업계 관계자들, 컨벤션 시설 관계자들이 향후 어떤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떤 네트워크를 설계할 것인지 기대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전남문화관광재단과 여수MICE협회(주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후원)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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