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 및 노동개악 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 및 노동개악 강행을 규탄하고 있는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김현진기자] 정부와 정치권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으로 늘리는 것을 논의 중인 가운데 성인 50%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t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응답률 7.8%)에게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찬반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이 몰리는 성수기, 신제품 출기 시기 등 집중근로가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늘리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50.4%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특정 기간 업무과중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 역시 줄어들 수 있으므로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였다. 잘모름은 18.7%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찬성 64.7% vs 반대 22.6%)과 사무직(58.6% vs 32.5%)는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반면 노동직(47.2% vs 42.8%)과 무직(43.2% vs 39.1%), 가정주부(38.0% vs 28.4%)는 찬성이 절반을 밑돌았다. 학생(27.6% vs 34.7%)은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6.2% vs 반대 22.8%), 50대(51.9% vs 33.3%), 60대 이상(50.2% vs 25.4%)는 찬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30대(42.2% vs 39.9%)와 20대(38.6% vs 36.4%)는 찬성이 오차범위내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5.2% vs 반대 30.8%), 경기·인천(53.5% vs 26.4%), 대구·경북(51.7% vs 30.0%)는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48.1% vs 27.7%), 부산·울산·경남(43.8% vs 34.5%), 대전·충청·세종(44.0% vs 40.8%)은 찬성이 절반 아래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7.9% vs 반대 29.6%), 중도층(52.4% vs 34.2%)은 찬성이 과반을 기록했다. 보수층(45.9% vs 32.9%)은 찬성이 절반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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