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TOC 통합하면 내항재개발 탄력 받을 것"
“중구문화재단도 주도면밀하게 설립해 나갈 것”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사진: 인천 중구청 제공)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사진: 인천 중구청 제공)

[인천=김상환 기자]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스트레이트뉴스 인천본부출범기념 인터뷰에서 개항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중구에 새 활력이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중구문화재단' 설립을 차근차근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중구청장은 “보다 전문적으로 문화예술진흥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의 필요성도 있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중구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내항재개발의 가장 큰 애로점인 하역사와 항운노조 이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노·사·정은 내년 5월 단일 부두 운영사 출범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인천내항부두운영사(TOC)가 통합되면 항만 기능이 폐지된 부지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또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을 20년간 CJ CGV에 운영을 맡기 것에 대해 “상상플랫폼은 현재 민간사업자 선정까지 완료한 상태로 1·8부두뿐만 아니라 내항 전체 재개발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대기업의 수익시설이 아니라 대다수 주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인천공항공사가 공원을 만들어 인천시에 기부하기로 한 영종도 오성산 주위 80만평의 부지에 대해 “현재 예비타당성(KDI – 한국개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라 공원조성계획(변경)을 위한 용역발주를 준비 중에 있다”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과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공공스포츠클럽’사업에 중구도 공모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 “우리 구에서도 거점 시설 및 공모 절차, 운영 방법 등 검토 중에 있다”며 공모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구청장은 중구체육회 운영방안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생활체육을 통한 국제교류를 확대하겠다”며 “구민과 각 단체 및 체육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묵호초, 묵호중, 북평고를 거쳐 인하대학교 법학과와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행정관, 현 인천시장인 박남춘 국회의원 보좌관, 제19대 대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관리팀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홍인성 인천중구청장과 본사 김상환 인천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인천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이다. 활기 넘치는 중구청을 기원한다.

"먼저 스트레이트뉴스가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 진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10월 출범한 인천본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정론·직필로써 인천과 우리 중구가 잘 되도록 지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구의 가장 큰 숙원이 내항재개발이다. 내항재개발의 근본 걸림돌인 하역사와 항운노조 문제를 동시 해결하셔야 할텐데...

"지역주민들은 지난 40여 년간 내항 운영으로 인한 환경피해로 재개발을 적극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항에서 생업을 이어가시는 분들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이해관계자들 간의 조율이 내항 재개발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천항만공사가 발표한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수립연구용역 중간보고’자료를 보면 내항의 물동량은 떨어지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내항 TOC 10개사는 192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사·정은 내년 5월 단일 부두 운영사 출범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부두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내항 TOC가 통합되면 항만 기능이 폐지된 부지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11월 인천 신항이 완전히 개장하고,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 통합과 1·8부두 재개발이 시작되면 인천항의 중심은 내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고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에서는 1·8부두 재개발을 위하여 각각 남항과 4부두에 대체부두을 마련하여 4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은 이미 2017년 4월에 남항으로 이전하였고 1부두는 2019년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신남항 골든하버로 이전됨과 동시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항구역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현재 인천시와 LH, 인천항만공사와 사업화 용역을 추진 중이며, 1·8부두 뿐 만 아니라 내항 전체를 해양문화복합항만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하여 마스터 플랜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리고 우리 중구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해수부 주관으로 협의체도 운영 중입니다.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의 용역 결과에 따라 1·8부두에 이어 다음 재개발부지로 예정하고 있는 2·6부두가 조속히 재개발에 착수될 수 있도록 해수부의 국비지원 및 인천광역시와 항만공사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요청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시가 인천항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을 20년간 CJ CGV에 운영을 맡기면서 전용면적 34%를 인천시민 공간으로 만들어 청년일자리 창출과 문화·관광의 혁신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구청장의 특별한 복안은?

"인천광역시에서 추진중인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의 선도사업인 상상플랫폼은 현재 민간사업자 선정까지 완료한 상태로 1·8부두뿐만 아니라 내항 전체 재개발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대기업 자본사업으로 전이될 가능성과 주변 상권의 침체 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8부두 창고 단독 개발이 내항 재개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방적인 대기업의 수익시설이 아니라 대다수 주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와 협의하겠습니다."

-내항재개발과 연계해 원도심을 개항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일환으로 중구 문화예술인들의 자율적인 활동공간을 넓히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중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할 생각은?

'관주도 문화의 경직성과 민간 영역 문화예술의 불확실성을 넘어 관의 신뢰성과 민간영역의 활력을 결합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문화예술진흥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의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자주적인 기획 사업을 통해 창의적인 지원을 문화예술인들에게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주로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부평구가 가장 먼저 문화재단을 설립하였고, 서구는 올해 처음 설립되어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지방문화원과의 역할 분담, 시설관리공단과의 기능 중복,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조직과 인력, 예산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중구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중구 문화재단 설립에 차근차근 접근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종도 오성산 주위 80만평의 부지에 인천공항공사가 공원을 만들어 인천시에 기부하기로 되어 있지만 공항공사의 이러한 약속이 지지부진하다. 오성산공원 건립 관할구역 청장의 입장은?

"영종도 오성근린공원은 지난 2009년 12월에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사업에 편입 되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개발사업으로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개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오성근린공원은 개발 사업에서 해제됨에 따라 원래의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사업추진은 공원조성 주체(토지소유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민간공원으로 추진하고, 본 공원조성을 위한 담당은 인천시(10만㎡이상 인천광역시 소관)에서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영종주민들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공원조성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진행한바 있으며,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예비타당성(KDI – 한국개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라 공원조성계획(변경)을 위한 용역발주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오성근린공원은 인천공항 장애구릉 제거 때 훼손된 지역으로 반드시 생태계 복원과 함께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서 재탄생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 중구에서는 공원조성계획(변경)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과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역체육시설을 거점으로 청소년 건강증진 및 우수선수 발굴 등 다양한 연령·계층의 지역주민이 원하는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선진형 ‘공공스포츠클럽’ 사업을 시군구 체육회를 통해 공모 중이다. 공모사업 참여할 의향은?

"‘공공스포츠클럽 지원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다연령·다계층 회원에게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과 전문 지도자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체육의 생활화, 전문 체육인 양성 및 체육인 일자리 창출 등 체육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인천시 공약사항에도 1군·구 1스포츠클럽 운영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 구에서도 거점 시설 및 공모 절차, 운영 방법 등 검토 중에 있습니다."

-신임 중구체육회장으로서 중구체육회 운영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인천광역시 중구체육회는 2016년 3월 중구체육회와 중구생활체육회가 통합되어 출범하여 중구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구체육회는 축구, 탁구, 배드민턴 등 각 종목별 체육대회 개최 및 지원은 물론 구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활체육교실 운영, 어르신·유아·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구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활동뿐 만 아니라 구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과 각종 대회 개최 및 지원의 확대, 생활체육을 통한 국제교류 확대 추진 등 구민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중구의 미래인 초·중등학교에 대한 체육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의 연계를 강화하여 학생들의 건강 증진 및 체력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중구체육회를 운영함에 있어 구민과 각 단체 및 체육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구민의 건강과 여가 선용에 앞장서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단체가 되도록 중구체육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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