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차례 소나기가 내렸을 때 끄적였던 시입니다.
정말 비라도 한번 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관급공사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잘 놀고 있죠. 하지만 너무 가물었어요. 그리움도 말라 버렸습니다.
오늘도 해가 쨍, 이런 날 아스콘 포장 공사라도 하면 몸이 통째로 익어버리죠. 일 마치고 집에 오면, 몸뚱이를 안주 삼아 술만 마시면 됩니다.
그렇게 한 열흘 살았더니 위아래로 거의 모든 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쯤 틀니를 맞추게 되려나?
내키지는 않지만 그것도 인생이죠. 몸(body)이란 극히 유동적인 존재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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