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오늘 현지 도착
'종전·비핵화' 도출할 지 주목

세계의 눈이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쏠려 있다. 이른바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관심이 싱가포르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차례로 입성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선언과 비핵화 합의를 도출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0일 오후 늦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퀘벡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했다. 북한도 전날 선발대가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회담은 세기의 담판이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세계 각국도 이번 회담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은 전날 캐나다 퀘백주 샤를부아에 모여 북한의 움직임과 핵 문제를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삼고 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데 입을 모았다.

하루 앞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국에서 만남을 가졌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급진전 하고 있는 남북-북미 관계를 포함해 동북아의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이 회담 하루 전인 11일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불과 500여m 떨어진 샹그릴라호텔과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각각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도착 이튿날 차례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회담 이전에 사전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이 적대 관계에 있던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인 만큼 보다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국전쟁과 관련한 종전선언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란 역사적인 중대한 진전을 이뤄낼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경우 체제 안전 보장은 물론 북미 수교까지 맺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도 체제 보장과 함께 대북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 지원을 약속 받을 경우 비핵화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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