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 민주 압도적 우세
재보선 12곳 중 민주 11곳서 1위 차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총 12곳의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TK(대구·경북) 지역인 경북 김천시에서도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며 선두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출정식에서 청주지역 후보자들이 승리를 다짐하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뉴시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출정식에서 청주지역 후보자들이 승리를 다짐하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뉴시스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세터, 한국리서치가 4일 KBS, MBC, SBS의 의뢰로 지난 1~3일 재보궐선거 12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각 선거구당 500~506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총 1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1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 노원구병, 서울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인천 남동구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천안시갑, 충남 천안시병,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경남 김해시을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노원병에서는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46.6%의 지지로 이준석(11.5%) 바른미래당 후보, 강연재(5.7%) 한국당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최재성(39.2%) 민주당 후보가 1위, 배현진(18.4%) 한국당 후보는 2위, 박종진(6.3%) 바른미래당 후보는 3위를 차지했다. 

부산 해운대을 지역에서는 윤준호(35.7%) 민주당 후보가 김대식(16.3%) 한국당 후보를 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이어 이해성(3.1%) 바른미래당 후보, 고창권(2.2%) 민중당 후보, 이준우(1.7%) 무소속 후보, 한근형(1.1%) 대한애국당 후보 등의 순이었다.

맹성규 민주당 후보는 인천 남동갑에서 41%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윤형모 한국당 후보는 10.2%, 김명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2.9%, 이혁재 정의당 후보는 1%의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송갑석(53.1%) 민주당 후보가 민주평화당의 김명진(4.4%) 후보를 약 50%의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30%) 민주당 후보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박대동(17.2%) 한국당 후보, 권오길(8.7%) 민중당 후보, 강석구(3%) 바른미래당 후보, 박재묵(0.4%) 무소속 후보 등의 순이었다.  

충청 지역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충북 제천시·단양군에서는 이후삼(35.8%) 민주당 후보가 1위로 엄태영(22.5%) 한국당 후보, 이찬구(2.4%) 바른미래당 후보를 가볍게 제쳤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이규희(39.2%) 민주당 후보가 길환영(11.9%) 한국당 후보, 이정원(2.6%) 바른미래당 후보, 조세빈(0.4%) 애국당 후보 등을 앞질렀다.

윤일규(45.2%) 민주당 후보도 충남 천안병에서 이창수(10.2%) 한국당 후보와 박중현(2.4%) 바른미래당 후보, 최기덕(0.4%) 애국당 후보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에서는 서삼석(49.4%) 민주당 후보가 이윤석(16.6%) 평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남 지역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호(47.2%) 민주당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서 서종길(12.8%)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영철(5.1%) 무소속 후보는 3위, 김재국(0.3%) 애국당 후보는 4위였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시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무소속 최대원 후보는 29.1%의 지지로 송언석(22.8%) 한국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후보 지지도와 함께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이 높았다. 재보선 12개 선거구 중 경북 김천시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1위와 2위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으로 민주당이 62.7%, 한국당이 0.8%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도 민주당이 40.5%, 한국당이 20.1%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도가 앞서는 곳은 김천시 1곳이었다. 한국당이 30%로 1위, 민주당이 24.2%로 2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재보선 12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각 선거구당 500~506명)에게 전화(유선 15~41%·무선 59~85% 내외)를 걸어 결과를 도출했다. 성별·연령·지역 할당 후 유선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및 무선전화가상번호(통신 3사 제공) 방식으로 표집했다. 

지난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 10.8%~26.4%다. 표본오차는 각 선거구에 따라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세터, 한국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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