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인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22일 최근 불거진 '엘리엇 사태'를 거론하며 "국내 기업이 투기성 외국자본의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거치며 적대적 인수는 쉬워졌고 그만큼 경영권 방어는 어려워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건으로 외국 자본에 취약한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기업이 투기성 자본의 공격 목표가 되는 것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투기자본에 맞서싸우는 제도적 경영권 방어장치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공격자보다 쉽게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포이즌 필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선진국 대부분이 주식에 따라 의결권에 차등을 주는 차등의결권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도 경제 선진국 수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에 상업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의원께서 서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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