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도 안전하지만은 않아

터키의 반중 시위대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중국 정부가 최근 반중(反中) 시위가 벌어진 터키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 웹사이트에 ‘자국민 관광객에게 안전에 특히 유의하고 혼자 외출하는 것을 삼가시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리고 시위대에게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주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위구르족을 지지하는 반중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지난 4일 발생한 시위에서는 현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인한 시위대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이 현지 TV 방송사에서 보도됐다. 당시 한 젊은 여성 한국 관광객이 영어로 자신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전해졌다. 

최근 중국 당국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 중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도의 종교 의식을 규제했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로 인해 중국 정부와 터키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주 중국 위구르 지역사회와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깊게 연계하고 있는 터키 정부는 중국 정부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 신장 위그루족의 라마단 의식 규제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중국 정부는 신장 이슬람교도에게 라마단 종교 의식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터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2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에서 이슬람 주민들의 종교적 감정, 요구, 관습은 완전히 존중되고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신장에서 학생, 공무원, 공산당 당원은 라마단 종교 의식을 하지 못한다는 정책이 있다는 내용의 지침을 웹사이트에 올린 시 정부와 학교가 많다며 징허현의 당국은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가족들은 공산당원이며 학생들은 어떤 형태의 종교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받고 정치적 지침을 따르겠다고 서약하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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