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매독이 산모에서 태아로 감염되는 것을 근절하는 데 성공했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HO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40만 명의 HIV 보균 여성들이 임신하고 있다.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해당 바이러스가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과정에서 태아에게 전이될 가능성은 15~45%에 달한다.

다만 그 위험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가 산모와 태아에게 주어지면 약 1%로 떨어진다.

WHO는 또 매년 거의 100만 명의 산모가 매독에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또한 초기 검사와 치료를 통해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쿠바에서는 산모가 HIV에 감염된 아이들의 2% 미만이 이 바이러스를 갖고 태어난다.

WHO에 재직 중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느 의사는 "쿠바의 업적은 다른 나라들이 산모와 태아 간의 HIV와 매독 전이를 제거하는 데 전진하도록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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