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신고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신고한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04타)을 2타차로 따돌리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이름 고보경)와 미국의 제리나 필러가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8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을 맞고 튀어오른 후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생애 첫 홀인원이었다.

이날 펼쳐진 3라운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그린 위에 있는 골프공이 조금씩 움직일 만큼 바람이 거셌고 이날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59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1번홀(파5)부터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박인비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잃으며 전반 라운드에서 1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이후 10번홀(파5)의 버디와 12번홀(파4)의 보기를 맞바꿨다.

박인비는 14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으며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이후 박인비는 적극적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는 다시 보기였다.

중국의 펑샨샨이 이날 3타를 줄이며 4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에 랭크됐다.

양희영(27·PNS창호)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 찰리 헐(영국)이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날 양희영은 1언더파, 전인지는 1오버파 스코어를 써냈다.

캐나다의 '골프 천재소녀' 브룩 헨더슨과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 호주 교포 이민지는 7명이 포진된 공동 8위 그룹(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에 들어갔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22위.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이 무릎 부상으로 대열에서 이탈했다. 14번홀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한 것이다. 전날 공동 8위였던 쭈타누깐은 이날 13개 홀에서 12오버파로 부진했다.

박인비 선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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