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골프여제'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둘째 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신고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써낸 박인비는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4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박인비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7번홀(파4)에서 보기를, 9번홀(파4)에서는 버디로 이를 맞바꿨다.

10번홀(파5)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그는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영국의 찰리 헐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1타차. 루이스와 헐은 이미 라운딩을 마친 상황이었다.

17번홀(파3)에서의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1위로 라운딩을 마쳤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인비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여부를 고심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틀 연속 정교한 샷과 퍼트,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줄여나가며 '골프 여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헐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캐나다의 '골프 천재소녀' 브룩 헨더슨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대만의 캔디 쿵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3명이 포진된 공동 5위 그룹에 들어갔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이날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에리야 쭈타누깐, 호주교포 이민지 등과 나란히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전날 2오버타 경기를 펼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양희영(27·PNS창호)은 이날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신고한 양희영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은 양희영과 희비가 엇갈렸다.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를 엮어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날 양희영이 작성한 기록과 동일하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써낸 김세영과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사진=뉴시스>한국 여자골프대표 박인비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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