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자산가 박세리 父女 소유한 대전 땅과 집 경매에

골프 여제 박세리가 수백억 자산가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13억의 빚을 못 갚아 아버지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감정가 37억원의 대전 소재 단독주택과 땅이 경매로 넘겨져 무슨 사연인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26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박세리와 부친 박준철씨의 공동 소유인 대전 유성구 구암동 611-30 소재 토지와 주택이 경매로 나와 다음 달 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 경매는 대지 2340㎡에 전체면적 991㎡ 규모의 건물, 조경수와 마당의 석탑 등을 일괄 매각하는 조건이다. 감정가격은 토지 31억6171만원, 건물 2억3949만원 등 총 36억9584만원이다.

박세리는 2000년 6월 이 주택을 매입한 뒤 줄곧 보유해왔는데, 이 주택은 지난 2014년 7월 A씨가 가압류했고 법원 판결 등을 거쳐 지난 3월 29일 경매를 신청했다. A씨의 경매 청구액은 1억 9400만원이다. 이외에도 이랜드건설과 금융기관 등에 근저당과 가압류가 각각 걸려있다.

이 주택은 박세리 부녀가 사용하고 있지만 여기서 살고 있지는 않다. 박세리 부녀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유성구 유성자이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최근 공개했다. 등기부등본상에도 박세리 부녀의 주소는 유성자이 아파트로 돼 있다. 

경매 전문가들은 경매가 중도에 취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등기부등본상 박세리 부녀의 채무는 12억9500만원 정도다. 감정평가액이 채무액의 3배 정도인 데다 경매 신청자의 청구액이 1억9400만원에 불과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박세리가 빚을 갚지 못한 것인지, 안 갚은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어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골프선수 박세리 프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6'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직으로 선임됐다. 2016.07.27.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