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주요제품 출고가 인상
국순당·하이네켄·대선·오비·하이트 가격 올려
"소비자 부담에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 커"

복분자주 시장 점유율 1위인 ‘보해 복분자주’를 판매하는 보해양조는 주요 주류제품 출고가 최대 9.8%를 인상한다. 연합뉴스
복분자주 시장 점유율 1위인 ‘보해 복분자주’를 판매하는 보해양조는 주요 주류제품 출고가 최대 9.8%를 인상한다. 연합뉴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식품가격 인상이 주류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주세 방식 변경도 영향을 끼치면서 맥주, 소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복분자주 시장 점유율 1위인 ‘보해 복분자주’를 판매하는 보해양조는 주요 주류제품 출고가 최대 9.8%를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보해 복분자주와 '보해 복분자주 글로벌 프로젝트' 375㎖ 제품은 5500원에서 6000원으로 750ml 제품은 1만 890원에서 1만 1880원으로 약 9% 인상한다. 2018년 10% 인상한 이후 약 3년 4개월만이다.

매취순 오리지널 375ml은 3250원에서 3570원으로 매취순 10년은 561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린다. 이외 매취순 12년 3L는 3만 5500원, 15년 숙성 매취순은 5490원, 순금 매취순 700ml은 1만 3000원으로 각각 출고가를 인상한다. 매취순의 평균 인상률은 9.8%다. 매취순 제품의 경우 2007년 이후 15년 만의 인상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최근 수년동안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인상을 감내해왔지만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폭이 커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됐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최소한의 인상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당도 막거리 가격을 올렸다.
국순당도 막거리 가격을 올렸다.

최근에는 국순당도 막걸리 가격을 올렸다.

국순당은 지난 1일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750ml 공급가격을 1040원에서 1300원으로 25.0% 올렸다. 세금 포함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다.

국순당막걸리 쌀 캔(국산쌀) 350ml는 740원에서 840원으로 13.5%, 국순당 쌀 바나나 750ml와 국순당 쌀 복숭아 750ml 공급가격은 1310원에서 1440원으로 9.9% 올랐다. 국순당 아이싱 자몽 350ml 공급가격 역시 830원에서 940원으로 13.3% 인상됐다.

국순당은 이번 “국산 쌀 가격 인상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은 지난 7월 500원 인상됐고 서울장수의 '장수 생막걸리'도 지난 4월 120원 올랐다.

수입맥주인 하이네켄도 가격을 올렸다.

하이네켄은 편의점에서 맥주 4캔을 묶어 할인 판매할 때 가격을 기존 캔 당 2500원에서 2750원으로 올렸다.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맥주 4캔 구입 시 할인 가격은 1만원이었으나 이제 1만 1000원을 내야 한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맥주 가격을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맥주 가격을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맥주 가격을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테라, 하이트 등 맥주 제품의 페트병류, 생맥주, 300ml 병 제품 출고가를 평균 1.36% 올렸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오비맥주도 지난 5월 카스 등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1.36% 올렸다. 330ml 병 제품과 페트병 제품이 포함됐고 캔 제품은 제외됐다.

맥주 가격 인상은 주세법 개정의 영향이 크다. 국내에서는 주류의 조세부담 방식이 종가세 방식이었으나 2020년부터 맥주와 탁주의 과세표준을 종량세로 전환됐다. 세율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매년 변경되도록 개정하면서 가격이 인상됐다.

소주도 하반기에 가격이 올라갔다.

대선주조는 대선소주와 시원소주 출고가격을 지난 7월 올렸다. 대선소주 병 제품(360ml)은 출고가는 1000원에서 66.8원 인상한 1071.8원으로 시원소주 병 제품(360ml)은 기존 1025원에서 46.8원이 인상된 1071.8원으로 인상됐다.

화요도 지난 7월 자사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평균 12% 인상했다. 화요 17도 375ml 제품의 가격은 8140원으로 17.5% 오르고 17도 750ml 제품은 1만 5400원으로 13.82% 인상됐다.

200ml는 4950원으로 17.85% 올랐다. 화요 25도 제품에선 750ml가 9.79%, 500ml가 12.24%, 375ml가 14.66% 인상됐다. 이외에 41도 제품의 375ml, 500ml 제품도 5~7% 수준으로 올랐다.

업체들은 원부자재 값 상승이 이뤄지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큰 만큼 상품 출고가를 올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을 동결해왔으나 비용 상승을 피할 수는 없었다는 뜻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가격이 상반기에 상승했고 막걸리 업체도 가격을 올렸다”면서 “소주 업체마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릴레이 가격 상승을 예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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